2019. 2. 27. 20:15ㆍ맛있는 이야기
푸드폴리오 여섯 번째 글입니다.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곳은 서울에 있습니다. 그것도 북한산 자락 밑에 있습니다.
아마도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미 우이동 먹자골목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곳은 먹자골목 가장 안쪽에 위치한 식당이지만 항상 사람도 많고 술맛 분위기도 좋은 낙지 요리 전문점 '착한낙지' 입니다.
착한낙지는 이미 수도권에서는 꽤 많은 지점이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입니다.
저는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았지만 단골분들 말에 의하면 다른 지점보다 '수유점' 인 이곳이 가장 맛있다고 하더군요.
식당은 건물 1층에 있고 건물 앞에 약간의 주차장이 있습니다. 많은 손님이 차를 가지고 오시는데, 주차 공간은 아주 넓지는 않습니다. 약 20대 정도 수용 가능해 보입니다.
그런데 식당 건물 바로 코 옆에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술 한잔 드시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분들은 편하겠지요.
아무래도 낙지볶음 메뉴는 술과 찰떡이라 그래서인지 공짜 술이 있습니다. 사실 미안해서 많이 먹지는 못하겠습니다. 2년 전에 왔을 때는 소주였는데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인지 동동주로 바뀌었네요.
메뉴는 이렇습니다. 가장 많이 드시는 것이 낙지볶음 덮밥입니다. 원래 정말 매콤한 맛 하나만 있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좀 더 순한 (보통 맛) 이 생겼네요.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도 드실 수 있을 정도이고 신라면보다 덜 매운 정도입니다. 원조 맛을 보실 분들은 (원조)를 드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제 개인 취향은 더 매콤한 것입니다. 낙지볶음은 중국산 낙지가 들어가고 그 외는 국내산이 들어가는 것으로 원산지 표기가 되어있었습니다.
가격은 낙지볶음 덮밥이 원래는 8,000원이었는데 손님이 많아져서인지 500원씩 오르더니 지금은 10,000원이네요. 가격은 좀 계속 오르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ㅠㅠ 혹시 사장님이 보신다면 더 이상의 인상은 말아주세요.
기본적으로 순두부와 간장, 그리고 미역 냉국, 샐러드가 나옵니다. 아무래도 매운 음식이다 보니 속을 달랠 밑반찬입니다. 이 메뉴들은 리필이 셀프로 리필이 계속 가능합니다. 두부 사진은 못 찍었는데 전 두부 진짜 맛있더라고요. 전문점은 아니어도 순두부가 고소~하니 두부 자체의 식감이 꽤 괜찮았습니다.
저희는 낙지볶음덮밥 3인분, 낙지해물파전, 낙지통만두를 시켰습니다. 낙지볶음보다 다른 메뉴가 더 먼저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파전은 꼭 시켜라, 만두는 별로입니다. 만두(5개)는 낙지가 통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낙지 식감이 많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그냥 고기만두랑 비슷합니다. 안을 보아도 그다지 낙지 향이 많이 나는 것 같지 않은... 나중에 낙지볶음 양념이랑 찍어 먹었습니다.
파전은 진짜 정말 맛있습니다. 우선 낙지가 올라간 파전 자체가 흔하지 않은데, 두껍고 제대로 튀겨진(?) 전이 짭짤하면서 맛있습니다. 은색 오봉(?) 위에 전이 올라가 있는데, 이거 하나만 있어도 정말 즐거운 식사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낙지볶음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왜곡이 있다 보니 실물 느낌이 잘 와닿지 않으실 수 있는데 적절한 양념에 중간에 두툼한 낙지 다리가 몇 개씩 있습니다. 마치 문어를 연상케 하는... 하지만 낙지 다리가 두껍다고 다 맛있는 것은 아니고 쫄깃 통통한 식감과 양념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야 진짜 맛있는 것인데, 역시 이번에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이랑 비벼 먹으면 되는데 콩나물도 함께 제공되어서 같이 비벼 먹었습니다. 양은 엄청나게 많지도 적지도 않고 그냥 딱 한 공기 먹을 정도입니다. 인원이 세 명이면 정도이면 낙지볶음 덮밥 2개에 파전을 시키면 적당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매콤한 음식 사진을 보다 보니 자꾸 군침이 나네요 ㅠㅠ 시원한 동동주와 등산 이후에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되는 꽤 괜찮은 식당입니다. 가족들 혹은 모임장소로 괜찮습니다. 식당 앞쪽 길에는 가벼운 펍이나 카페들도 많은데 2차도 간단히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아 참, 손님은 주말이나 식사 시간 피크때는 대기가 좀 많은 편입니다. 대기표를 발급하니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미리 뽑아두시고 근처 4.19 탑 등 주변을 산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낌없는 재료로 만든 정성어린 음식, 가성비 최고 - 정자동 안나의키친 (0) | 2019.03.02 |
---|---|
고기리 계곡이 보이는 맛있는 빵과 커피 - 홍대의커피 (0) | 2019.02.17 |
정자동 편안한 동네 카페 - 골목사이 (0) | 2019.02.16 |
한적한 분위기 오래 있고 싶은 남양주 카페/맛집 - 그리너리플레이스 (0) | 2018.02.04 |
분당/정자 분식, 간편한 한끼 식사 - 정자동 김밥 (0) | 2018.01.21 |